자전거 배달용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대중적인 브랜드 중 2가지를 꼽자면 퀄리와 모토벨로가 있습니다. 4월경부터 퇴근 후 운동 겸 부업으로 자전거 배달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두 브랜드를 고민하다 결국 모토벨로 xt7을 선택하였습니다. 자전거에 대한 지식은 전무하지만 약 두 달간 자전거 배달용으로 경험한 후기를 작성해보겠습니다.
*현재는 모토벨로 xt7 프로3 신제품 출시 되었습니다
모토벨로 XT7 (19.2 Ah) 선택한 이유
- 키가 커도 타기에 적당한 자전거 173cm 이상 (14.4Ah 모델은 160cm부터 가능)
- 모토벨로 서비스센터가 집에서 그나마 가까운 편
- 배달용으로도 많이 사용하고 평이 나쁘지 않다
- 넉넉한 배터리 용량 (19.2 Ah)
- PAS/스로틀 겸용 - 자전거 도로 이용 가능
모토벨로 xt7을 선택한 이유는 위와 같습니다. 당시에 전기자전거 중고 매물이 많이 나오기 시작한 시점이라 같은 모델을 비교하며 키로수는 약 300km를 운행한 자전거를 중고로 구매하였습니다.
사용하시던 분이 출퇴근용으로만 사용하여서 상태는 양호했으며, 배달세팅은 되어 있지 않고 짐받이에 작은 보온용 가방이 세팅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구매한 날 갑자기 비가와서 차량 뒷좌석에 싣고 이동하였는데 접이식 형태이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합니다 :)
모토벨로 XT7 제품 정보 및 특징
- 판매가 : 1,340,000원 (공식 홈페이지)
- 방식 선택 가능 (PAS / 듀얼)
- 최고속도 : 25km/h
- 주행거리 : 100 ~ 140km
- 배터리 : 36V 14.4 / 19.2 Ah 리튬이온 배터리
- 파워 / 모터 : 350W / BLDC 모터
- 경사도 : 20%
- 무게 : 25.5 kg (배터리 4.45kg)
- 7단 변속기 / 전후방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 / 2.35인치 광폭타이어
- 색상 : 블랙 / 티탄그레이 / 펄 화이트
PAS / 스로틀
스로틀 레버는 구매 시 옵션으로 장착하여야만 PAS와 스로틀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스로틀을 장착하는 것을 강추드리며,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가 큽니다. 확실히 스로틀이 있어야 출발 시 그리고 오르막길에서 편하게 주행할 수 있습니다.
*크루즈 컨트롤 기능 : 모토벨로 xt7 스로틀이 장착된 모델은 스로틀 레버를 10초간 당긴 상태를 유지하면 크루즈 모드가 (자동으로 속도 유지) 동작됩니다. 레버를 계속 당기고 있지 않아도 되어 편하고 직선거리에서 자주 사용합니다. 브레이크를 잡거나 스로틀을 한번 더 당기면 해제됨.
왼쪽 손잡이에는 디스플레이와 USB 충전 포트까지 겸비되어 있습니다. (주행하면서도 휴대폰 충전 가능)
빨간 버튼은 전조등 on/off, 녹색 버튼은 경적 소리입니다.
자전거 답지 않게 스쿠터 소리같은 띠이! 하는 경적을 울리는데 서울 따릉이 같은 자전거 벨소리가 훨씬 좋다고 생각됩니다. 실제로 전방에 사람들이 있을 때 해당 경적소리를 울리면 자전거 벨소리인지 인지를 못하셔서 잘 안 비켜줍니다 ㅜ
그럴 때는 브레이크 소리가 들리게 하거나 그냥 "지나갈게요~~~"라고 합니다 ㅎ
전후방 서스펜션
전후방 풀샥입니다. 확실히 전방만 있는 것보다 승차감이 편합니다.
그런데 안장 밑에 있는 후방 서스펜션이 1달까지는 괜찮다가 어느 순간 작동을 할 때마다 매우 거슬리는 삐걱삐걱~ 소리가 납니다 ㅜ 제가 너무 무거워서인지 어떤 문제인지는 모르겠으나 한번 AS 센터를 방문해봐야겠네요. (혹시 이유를 아시는 분은 댓글 좀...)
배터리
안장에 연결된 봉이 배터리이기 때문에 안장 밑에 보시면 이렇게 충전할 수 있는 포트와 전원 버튼이 있습니다. 다른 모델들은 별도의 전원 버튼이 없는 것이 일반적인데 모토벨로 xt7은 전원 버튼이 있어 좀 더 안전하고 배터리 소모를 방지해 줄 수 있습니다.
배터리 분리는 오른쪽 사진과 같이 열쇠를 꽂아서 돌리고 당기시면 분리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안장 높이도 위와 같은 방법으로 조절해줍니다. 아직 배터리를 분리해서 충전해보지는 않았습니다. (꽤 귀찮....)
배터리 소모
저는 19.2 Ah로 전기자전거 중에서도 큰 용량에 속하는데 타고 다니다 보니 배달 부업용이시라면 14.4 Ah도 충분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보통 3~4시간 정도 운행하였을 때 평균적으로 5칸 중에 2칸 정도 닳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스로틀을 마구 사용하면 훨씬 빨리 소모됩니다 ^^ 저는 멈추었다가 속력 내면서 출발할 때와 오르막길 그리고 직진 길에서 페달 굴리기 힘들 때만 주로 사용합니다 :)
배달 가방 / 브라켓
배달 가방은 카멜레온 48L 가방을 구매하였고 브라켓은 테스트겸 다이소 장식용 철망을 사용하다 힘이 너무 약해 흔들림이 심하여 현재는 강철 브라켓을 사용중입니다. 확실히 강철 브라켓이 흔들림이 적어 음식이 쏠리거나 망가질 일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다이소에서 파는 브라켓은 비추합니다. 얼마안가서 다 휘어버리고 너무 많이 흔들리더라구요. 겹겹이 사용해도 어떨지는... 배달 초기에 커피를 싣고 가다가 음료용 꽂이를 사용했음에도 흔들림이 심해 터진 기억이.. (물론 포장이 부실하긴 했음)
강철 브라켓은 확실히 두껍고 튼튼합니다. 가방은 다른 가방은 써보진 않았지만 다른 배달 파트너의 가방을 봤을 때 조금 가격은 나가지만 카멜레온 가방이 견고하고 사용하기 편한 것 같습니다.
간소한 음식만 배달할 것이 아니라면 가방은 40L가량이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되고 브라켓은 두꺼운 브라켓을 추천드립니다.
거치대 / 안장
휴대폰 거치대는 필수죠. 해당 거치대의 양옆 버튼을 누르면 벌어지고 거치할 때는 중앙 버튼에 닿게 대기만 하면 고정이 돼서 상당히 편합니다. 그리고 엉덩이가 아프지 않게 안장 커버도 별도로 구매하여 씌웠습니다.
7단 기어 변속
기어 변속은 거의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잦은 변속 기어는 체인이 빠질 우려도 있고 스로틀과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굳이 잦은 변속이 필요하다고 느껴지진 않네요. 스로틀을 사용하기 때문에 기아는 7단에 놓고 사용하는 것이 페달링에 편합니다.
그 외 부품
그 외 별도로 구매한 부품은 야간 주행 시 필요한 락브로스 후미등 그리고 배달하다 페달 충돌로 인해 교체하게 된 에이스피드 페달입니다. 둘 다 매우 만족하며 가성비 좋은 부품들입니다. 전 사용해보지 않았지만 모토벨로 xt7 구매하시면 기본 전용 페달이 있는데 접이식이라고 하는데 해당 페달의 경우 꽤 불편하다고 해서 대부분 교체한다고 합니다. (중고 구매 시 이미 다른 페달로 변경되어 있었음)
모토벨로 XT7 장점
- 앞뒤 풀샥 장착으로 승차감이 좋다
- 배달용으로도 많이 사용하고 튼튼하다
- 배터리 용량이 크다 (19.2 Ah) - PAS 겸용 운행 시 6시간까지도 충분했음. 스로틀 사용 여부에 따라 그 이상도 가능.
- 파스/스로틀 겸용 - 자전거 도로 이용 가능
- 배터리 별도의 전원 버튼이 있어 안전하고 편하다
- 접이식 - 반으로 접을 수 있어 차량 등에 싣고 이동 가능
- 배달 및 출퇴근용으로 충분하다
모토벨로 XT7 단점
- 배터리 분리 - 안장에 기둥 형태의 배터리인데 분리하는 것이 꽤 귀찮음.
- 각종 소음 - 브레이크 끼익 하는 소리와 리어 서스펜션의 삐걱되는 소음이 있는 편. 예민하신 분들은 참고!
- 스로틀 방식 - 스로틀을 당기면 바로 전진하는 모델도 있지만 모토벨로 xt7은 페달을 한두 번 굴리면서 스로틀을 당겨야 작동합니다. 안전하다는 장점도 있지만 오르막길에서 멈췄다가 다시 당기려면 무릎에 부담이 꽤 갑니다 ㅜ
- 19.2 Ah 모델은 안장 배터리 길이 때문에 키 173cm 이하는 타기 힘들다. 14.4 Ah를 추천합니다.
쿠팡이츠 배달 파트너를 시작으로 배민 커넥트까지 전기자전거 모토벨로 xt7으로 배달한 결과는 나름 만족스러웠습니다.
일단 일반 자전거로는 허벅지가 터질 것 같은 오르막길이 많은 지역이라 스로틀과 함께 페달을 밟으니 일반 자전거에 비해 80% 이상은 힘이 덜 들어가는 느낌이었습니다. 확실히 이 부분 때문에 전기자전거를 타는구나 공감하게 되는 부분이죠.
그리고 매일 5~6시간 이상씩 타는 분이 아니라면 굳이 19.2 Ah를 하지 않아도 될 듯합니다. 보통 배달 부업으로 하면 퇴근 후 3~4시간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14.4 Ah로도 충분합니다.
자전거 배달 부업으로 모토벨로 고려하고 계신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
*현재는 신제품 모델 xt7 프로3이 출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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