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g 이코노미, Gig 워커란 무엇일까? 한번쯤은 들어봤을 단어일겁니다. 필자가 이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는 직장생활하면서 취미로 직장인밴드를 하던 시절에 미국인 친구가 공연이란 단어를 Gig이라고 표현했을 때였습니다. 어원을 알아보니 Gig이란 단어는 1920년대에 미국 재즈공연장 주변에서 하루나 1회성 공연을 하던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사전적으로도 공연 또는 임시로 하는 일을 의미하네요 :)
Gig 경제 (Gig Economy)란 필요할 때 사람을 구해서 단기간 일하게 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여기서 Gig 워커 (Gig Worker)는 이러한 Gig 경제 속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Gig 워커라고 하는 것이죠 :) 코로나 19 이후로 이러한 형태의 경제 흐름과 워커들의 시장은 이전보다 급속도로 성장하였습니다.
긱 이코노미
예전의 계약직 그리고 프리랜서들과 다를게 있냐라고 하실 수도 있지만 그 목적성이나 종류가 조금은 다르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계약직은 어떤 한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직원을 정규직이 되기 전에 거치는 또는 일시적으로 고용하는 방식이고 프리랜서 또한 본인의 능력을 살려 한 집단에 속하지 않고 1인 기업으로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긱 워커는 한가지 업무나 조직에 속하지 않고 본인이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디지털 플랫폼 등을 통해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다는 것에서 조금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단순 노동부터 지식이나 능력이 필요한 다양한 일을 모든 이들에게 자격을 주어지게 하고 선택하여 일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이 존재한다는 것이죠.
이와 같이 본인의 경험과 재능을 바탕으로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초단기 일거리를 본인의 업무 스타일에 맞게 전략적으로 활용하여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효율성 높은 업무에 대한 선호도는 MZ 세대를 중심으로 크게 확산되었습니다.
코로나 19 이후 변화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우리의 일상은 작은 것부터 경제 전체의 흐름까지 많은 것을 뒤바꿔놓았습니다. 긱 이코노미는 이미 몇년 전부터 시작이 되고 있었지만 지난 팬데믹을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하였으며 플랫폼경제는 더 많은 긱 워커들을 필요로 하였고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긱 이코노미의 급성장이 현재와 같은 배경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가장 두각을 나타낸 업무는 아무래도 배달대행 업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펜데믹을 시작으로 비대면 시대가 들어서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배달시장은 크나큰 성장을 하게 됩니다. 기존의 배달대행 인원이 부족하여 배달이 딜레이되는 현상이 많아졌고 플랫폼 시장에서 일하기 위해 뛰어든 사람들은 배달대행 외에도 대리기사, 각종 교육 및 재능알바 등을 부업 또는 전업으로 하면서 긱 경제 플랫폼은 다양화 및 활성화 되기 시작합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젊은 사람뿐 아니라 노년층까지 다양하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죠.
작년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플랫폼 종사자 관련 발표에 따르면 국내 긱워커는 약 220만명으로 집계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긱이코노미 시장 규모는 2018년에 비해 최소 2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전망중입니다.
즉, 이러한 경제 현상이 활성화되면서 한 회사에 속해서 일하기 싫어하고 취업하기 힘든 시대를 겪은 젊은 세대들은 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게 됩니다. N잡러 즉, 다양한 업무를 소화하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기존에 모두가 꿈꾸던 안정된 직장은 줄어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직업에 대한 가치관과 그 틀의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죠.
고용시장 변화
이들은 퇴근 후에 휴식보다 또 다른 출근을 하는 소위 말하는 N잡러를 자진하였으며 자신의 능력을 살릴 수 있는 곳이 많다는 것 그리고 수입을 증대시킬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고 보람을 느끼는 사람들입니다. 바야흐로 한가지 능력과 한가지 직업보다 폭넓은 지식과 능력을 겸비한 사람이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 시대입니다.
약 10여년 전에 멀쩡한 직장을 때려치우고 프리랜서를 준비하던 때 우연히 읽게 된 책이 있는데
"약 10년 후에는 세계 인구의 절반이 프리랜서가 될 것이다" 라는 문구를 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프리랜서를 준비하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해당 글귀가 더욱 와닿았었고 단순하고 반복되는 직장생활에 지치고 나의 상사가 내가 가야할 미래라는 것을 인지하였을 때 실패하더라도 도전해보자라는 마음으로 회사에 사표를 던졌습니다.
당시 그 결과는 순조롭지 않았습니다. 초반에는 자신감과 열정으로 모든일이 순조롭게 풀리는 듯 하였지만 직장 밖의 세상은 그야말로 지옥과도 같은 곳이었고 안전한 울타리를 벗어나 길 잃은 양처럼 이리저리 치이는 일이 허다했으며 이루어 놓은 것을 한순간에 잃게 되는 소위 말하는 멘탈이 박살나는 일도 경험하게 되죠.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홀로서기를 도전하기란 생각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다만, 실패와 도전의 반복 속에서 다양한 경험은 멘탈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기 시작했고 실패를 인정한 후에 경험을 능력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게 되었으며 막연한 자신감이 아닌 성공에 대한 확신이 구체화되는 자신감이 앞으로 삶의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모든 사람들이 힘들었지만 그 과정에서 무너지지 않고 소위 뭐라도 하려고 버텨낸 사람은 앞으로 이 상황이 풀려갈수록 다가올 어느 시점에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큰 보폭으로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정규직이라는 개념이 4차산업의 발전으로 인해 그 의미가 희석되고 있으며 산업과 경제의 성장이 결코 일자리 창출과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급성장하고 있는 로봇 및 AI 산업과 더불어 일자리는 더욱 줄어가고 스마트 기기들로 인해 업무 효율성이 증가하고 있기에 이것들로 대체될 수 없는 전문성이나 능력을 지속적으로 빠르게 키워내야 할 것입니다.
Gig 워커들끼리의 경쟁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안정된 직장과 고용불안의 한계를 갖고 있지만 개인 능력의 다양성과 경험을 기를 수 있는 경계 안에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
이어서 보면 좋은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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